쓰고 2018.05.23 10:17

1.


출근하자마자 정말 바빴는데 이 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잔상이 오래 남고 그 느낌이 가시지 않아서 쓴다. 연초에 나에게 엄청난 분노를 뿌린 메일을 보냈던, 오래되었던, 지금은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친구가 꿈속에서 나타났다. 꿈에서는 그 친구와 아무렇지 않게 지냈던 것 같다. 현실과 연결되어있지 않은 것 같은 내용이었다. 그 친구와 함께 무슨 카페에 간다고 갔던 것 같은데 내가 일하는 곳이 어디어디 건물 지하라서 그 지하에서 나만 빼고 나머지 동료 및 대표가 동그랗게 모여 이야기 중인데 (뭔가를 먹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 와중에 퇴근하는 상황이어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이 보기에) 그래도 나는 친구와 같이 회사를 빠져나와 내가 뭔가 먹고 싶다고 했던 음식인지 디저트를 파는 어떤 카페에 갔던 것 같은데 그 음식을 먹는 것을 성공하지 못해서 친구가 한참을 나를 위해 여기저기 가보고 물어보았던 것 같고 나는 그걸 졸졸 쫓아다녔던 것 같다. 분명히 그는 나를 위해 헌신을 다했다. 꿈에서도 그랬고 현실에서도 그랬었다. 내가 갖고 싶은것이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기억해뒀다가 꼭 할수있도록 도와주는 친구였다. 그래서 꿈에서도 그게 발현된 것 같았다. 꿈에서 문득 아, 얘는 나랑 다시는 연락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라고 자각했지만 곧 그게 아니고 다시 돌아왔고 그 문제는 다 해결되었단 생각이 들자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다. 비애 대신에 슬픔 대신에 고통 대신에 안도감이 들었던 꿈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꿈에 대해서 꼭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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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rah's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