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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1

Sarah's diary 2023. 10. 1. 22:59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만든 불고기로 식사를 했다. 밥은 없었지만 다행히 햇반이 있었기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종종 이렇게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부쩍 팽이버섯의 식감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식성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현이 나가자고 했었던것만 머릿속에 생각하다가 나가기로 하고 준비하고 나왔다. 시작은 청라였다. 가면서 함께 나가자고 부모님들께 전화를 했었는데 어머님은 꽤나 나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예상으로 다음으로 미뤄졌다. 아니나 다를까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우리는 가기로 했던 목적지에서 차를 돌려 한적한 공원으로 갔다.

 

근처에 도착해 점심시간이 되어 설렁탕으로 식사를 했고 공원에 다시 도착했더니 날씨가 더웠고 우리는 조금 더, 공원쪽으로 걸었다. 긴팔을 입었던 준이가 덥다고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먹고 싶다고 했고 아이스크림 할인점까지는 거리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대로 쭉 걸었다. 도착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준이는 늘 좋아하던 상어 아이스크림, 나는 부라보콘, 현은 커피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팠고 그것에 대해 생각했지만 가급적이면 아프다는 말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조차도 어렵긴 했지만 아무튼 노력하려고 한다. 요즘엔 그냥 그런 생각을 한다. 그냥 최선을 다해보자. 그 외의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 라고. 한참을 걷다가 그네를 타고 또 같이 몸을 움직이다가 세네시쯤 출발해 돌아왔고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집에 도착했다. 와서 몸을 씻고 바로 저녁식사를 했고 그 다음에는 청소를 했다. 가급적이면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이불을 털고 걸레질을 하려고 한다. 이 노력도 루틴이 되어 내 생활습관에 자리잡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화장실의 물기를 제거하는 일이다. 거꾸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 오랫동안 방치되어 살아왔다. 그게 내 탓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자꾸 깨달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그렇게 사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을 테니. 새삼스럽게 다짐을 하자면, 은지가 언젠가 말해줬던 것처럼 부모님은 최선을 다 했으리라 생각하고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의 부모님에 대해 더 이상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기. 이것이 나에게 또 다른 힘을 줄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하나하나 진심으로 대하는 일이 쉽지 않고 늘 그 진가를 알아봐줄 수 있는 사람들과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안다. 벌써 연휴의 4일이 다 지나가고 이틀정도가 남았다는 것도, 그 이틀동안에도 푹 쉴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드라마를 보여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고 조금 더 늦기 전에 충분히 잠을 자 두고 또한 내일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내일은 오늘보다 덜 피곤하고 더 즐거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의 꾸준한 루틴속에 매일같이 쓰는 일기도 자리잡기를 바라며. 어떤 부차적인 것들보다 나 스스로를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심으로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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