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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230928

Sarah's diary 2023. 9. 28. 20:15

연휴의 첫번째 날.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순두부찌개와 밥을 먹고 현은 라면을 두개나 끓여먹었다. 어제 먹은 맥주 때문에 자기 전까지 머리가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니 멀쩡했다. 정말 내 주량이란 세모금 정도구나 하고 생각했다. 마시지 않는 쪽을 택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손목이 꽤나 시큰거리고 아팠다. 준이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고민하다 결국 동네 마트에 갔다. 사과와 고기와 상추 마늘 콩나물 등등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점심은 고기를 구워먹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먹기 전에 너무 피곤해서 거의 잠들뻔 했지만 한시간 정도 준이 티비 틀어주면서 누워있었다. 그대로 쭉 있었다가는 그냥 잠들어버릴 것 같이 피곤해서 12시쯤 털고 일어나서 고기를 굽고 준비를 했다. 상추와 깻잎, 오이고추와 마늘도 씻어서 준비했다. 매화수를 사 왔는데 내 입에는 너무 써서 못 먹었다. 현이가 다 마셨다. 그리고 나는 준이 데리고 나가서 놀이터에 다녀왔다. 놀이터에서 거미줄처럼 생긴 바구니 그네를 엄청 오래 밀어줬다. 팔이 조금 아플 정도까지 밀어준 것 같다. 준이는 그 위에 누워서 모자를 뒤집어쓰고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즐기는 것 같기도 잠이 왔던 것 같기도 했다. 어쩐지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조금씩 놀다가 이내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더니 금방 들어와서 집에서 논다고 해서 준이를 씻기고 또 나도 씻고 나는 조금 쉬었다. 요즘 악귀를 보는데 재미있다. 김태리 연기가 좀 대박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오른쪽 손목에 파스를 붙였는데 오늘은 왼쪽에 붙였다. 회사가 있는 동네 카페에 가서 애플민트티랑 콤부차랑 사과젤리를 샀다. 인천 부근을 조금 드라이브하다 돌아왔다. 준이는 잠들었다. 현이 오늘 마치 토요일 같다고 했다. 내일도 아프면 파스를 붙이고 출발해야지. 내일은 여섯시 반에는 일어나야 할 것 같다. 현이네 친할머니를 모신 파주지역 산부터 가야할 것 같다. 내일은 무엇을 입고 나가야할지 모르겠다. 손목이 시큰거리지만, 만들던 플리츠를 계속 떠보고 싶다. 어제의 그 일들은 그저 그렇구나 하고 말아버리려고 한다.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닐 일들에 꼽아두고 말자. 어차피 그 누구도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한들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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