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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5

Sarah's diary 2023. 10. 5. 22:26

오늘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었다! 도서관에 가기를 고대했어서 그런지 기뻤다. 지난주는 연휴 때문에 도서관을 수요일에 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주는 원래 내 계획대로 목요일에 왔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을 연이어서 읽었다. 분류표에 적힌 내용을 잘 적어두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대출 중이거나 누군가 보고 있지 않아 다행이었다. 오늘은 메모를 많이 적어서 그걸 옮겨보려고 한다.

 

-우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그 부분 또한 바로 우리 자신의 일부라고 인정하는 것이지 그를 시인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은 우리를 인간적인 존재로 만들어주고, 품위와 사랑을 얻을 자격이 있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이해나 지지에 상관없이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빛을 발현시키면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일들을 하며 이 삶을 살아가는 일이다.

 

230921~231005 /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제임스 홀리스 / 이정란

 

231005~ / 치유하는 인간 / 권수영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에는 외부 대상으로부터 경험하는 불안감이 매우 높다. 매사에 굉장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 선을 넘지 말라고 짝꿍이 이야기하는 순간 수업시간 내내 책상 위 선만 응시하는 식이다.

-공격성에 보복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아이의 숨겨진 불안을 충분히 공감하는 안아주기가 필요하다.

-안아주기는 상대방의 공격성에 놀라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대응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겉으로 보이는 행동 대신 상태방 내면의 불안이나 혼란감을 공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부모는 반드시 매사에 문제해결이 아닌 공감으로 양육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우는 자녀에게 부모가 울지 말라고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운다고 해결이 안되는데 울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이것은 제일 저급한 수준의 반응이다.

-차근차근 상대방의 마음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이 바로 공감이다.

-인내가 필요하다. 웅덩이의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가장 가깝다는 가족이나 배우자도 나의 밑바닥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공감을 직업적으로 실천한다는 상담 전문가도 제대로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무래도 빠른 문제 해결에 대한 조바심 때문인 듯하다. 신속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면 공감은 요원해진다...부모의 걱정어린 충고는 늘 문제 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공감보다 손쉬운 동감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동감이 가진 특징은 자신이 상대방의 속마음을 다 알고 있다고 믿는 전제가 깔려 있다. "많이 힘들겠다. 나도 그래. 나도 수학 싫어하거든. 그래서 네 느낌 알 것 같아." 이렇게 아는 척하는 게 손쉬운 동감으로 이어지고, 공감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공감을 위해서는 우리가 미리 판단하지 않고 아주 천천히 상대방의 마음 웅덩이에, 그 고통의 자리에 서서히 발을 디디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감을 해주는 치유자가 없다면 갑자기 감정이 천장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지를 못한다. 결국 우리가 상대방에게 잘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도 습관적으로 문제 해결을 최종 목적으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문제의 모범답안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일수록 공감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상대방을 제대로 바라보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전초적인 단계로 과거 경험을 잠시 괄호안에 묶어두는 판단 중지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나는 결코 상대방에 대한 답을 가질 수가 없어' 이런 마음의 자세를 나는 영어로 I don't know mind-set이라고 부른다...결국 우리가 가장 공감하기 어려운 대상은 많은 선입견과 판단을 품고 있는 사람, 그리고 우리 자신일지 모른다. 

-수용은 우리 신체의 통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해지려는 노력이 때로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건방진 문제 청소년이라서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고, 입닫고 사는 것이 아니다. 덮어놓고 어른의 이야기를 콧방귀 뀌면서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어른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유 때문이다. 

-...고난이야말로 '질병 없는 병'이라고 말한다. 우리 인간은 때때로 의학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가슴이 아픈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정의이다. 

-염이란 장례전문가가 시신을 수의로 갈아입히고 베나 이불 따위로 시신을 꽁꽁 묶는 것을 말한다. 살아있는 사람을 그렇게 묶는 일은 절대로 없다. 이때 보통 꽉 묶는 것이 아니다. 염을 할 때면 가족이 모두 입실하는데, 그 염하는 장면을 보면 제 아무리 울음을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다. 염 역시 사망의 확실한 증표다.

-인간의 울음은 '안전감의 조건'이 갖춰질 때 비로소 제대로 터져 나온다.

-우리를 지레 판단하지 않고, 수용해주며, 그리고 공감해주는 치유자를 만날 때 가장 확실한 안정감의 조건이 충족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안전한 공간이 없어서 마음놓고 울 수 없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그런 분이 꼭 찾아가야 할 곳이 바로 심리상담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상담센터다. 약간 과장해서 이야기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모든 상담은 애도 상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었을 때만 애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펫 로스, 그러니까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도 전문적인 애도가 필요하다. 죽음이 아니더라도 부부관계나 연인관계를 상실했을 때도ㅛ 마찬가지다. 때로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경험한 아주 부정적인 기억의 치유를 위해서도, 잊고 싶은 트라우마나 심리적인 외상이 있을 때도, 애도 상담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기억이나 상처만 생각하면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되는지,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화부터 날 수 있다. 자꾸만 그냥 회피하고 싶어질 수 있다. 없었던 관계라고 부정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잊고 망각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그런 아픈 기억과 외상의 상처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통해서 길고 긴 애도의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내담자가 상실도 자신의 일부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누구나 자신의 부정적인 기억과 상처를 꺼내놓고 누군가에게 온전하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애도가 시작된다. 상담사와 함께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에 흔적과 자국은 남을지라도 기억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적 특징은 바로 버려짐의 불안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불안이 심해 상대방의 감정에 맞추려는 '거짓 자기'가 가득한 상태일 수 있다. 결국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생각이 한 데 섞여서 구별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상대방의 반응이 전혀 불안하지 않느 ㄴ관계가 심리적으로 건강한 관계다.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아무런 불안이 없어야 친밀감을 느끼면서 심리적 독립을 서서히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 

-나는 기업에 멘토링 강연을 가면 어떤 멘토가 되기 원하는지 반드시 묻는다. 답변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다들 피곤해 죽을 지경이란 말을 일성으로 한다. 전수해 줄 대단한 경력같은 것도 없고, 솔직히 내 일하기도 바쁜데 누군가 관리 감독을 한다는게 정말 너무 버겁다는 이가 참 많다. 그럼 나는 힘주어 이렇게 강조한다. 진정한 멘토링은 온통 평가하는 대상으로 가득 찬 기업 내에서 아무런 불안 없이 따뜻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단 한사람과의 경험, 그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되는 일이라고 말이다. 

 

치유하는 인간, 권수영, 186.3권56치

 

 

오늘은 정말 많은 메모들을 옮겨 적었다. 이것 말고도 다 쓰기 어려워 사진으로 찍어둔 내용들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오늘 이 책에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고 228페이지까지 읽었다. 다음주에 이 책을 다시 읽으러 갈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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