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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슨 날이었는지 날짜를 쓰고나서야 알았다. 왜 그 사람 꿈을 꿨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갔었는데 무의식의 발동인가 싶었다.
어제 했던 것처럼 세가지를 적어보고 시작해야겠다.
1.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안 좋았던 일:
오늘 하루를 전체 다 떠올려봐도 이건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2.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좋았던 일:
보라랑 펌프한 거. 나는 점프도 못하고 순발력도 없고 게임도 못해서 암튼 다 0점이었지만 되게 재밌었다.
3. 내일의 할일.
짜증 안 내보기. 노력이라도 해보기. 매일 노력한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의식적으로 해보는 날이 되기.
하루를 돌이켜봤을때 이건 정말 안좋았어, 라고 기억되는 일이 없다는 게 다행스럽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 오랜만에 보라를 만났고 아이들끼리도 반가워하면서 잘 놀아서 복받은 것처럼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보라가 펌프해보자고 했는데 정말 너무 못할 거 같아서 뒤로 빠져있으려고 했는데 보라가 계속 같이 하자고해서 해봤는데 예상대로 정말 못했다 그런데 그래도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인 것이 아이러니했다. 내가 해서 즐거운 일이면 됐지 그걸 꼭 잘해야하나?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걸 잘할 수는 당연히 없는거야. 그리고 뭐든 몸으로 하는건 익숙하지 않고 잘해내지 못하는 걸 알아서 꼭 몸으로 하는 것에 있어서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먼저 못한다는 말을 100번은 넘게 하고 보라도 신경쓰지 않는데 나혼자 내가 못한다는 말을 1000번 넘게 한것 같다.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건 '굳이?' 였음. 내가 그걸 잘하든 못하는 하면서 즐거우면, 그걸로 된 거 아냐? 나는 즐거웠고 그랬으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