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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231008

Sarah's diary 2023. 10. 8. 21:59

오늘의 가장 안 좋았던 일:

자주 인내심의 한계를 마주한 일들. 어떤 하나라고 특정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던 나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들이 불쑥불쑥 나올 때 마음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

기대감을 좀 덜어내고 어쨌든 현이가 하자는 대로 많은 것들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귀담아 들으려고 애쓴 일. 상대에게 가 닿을 정도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그렇게 해 보았던 것 같다. 스스로는 어느정도 조금씩 발전방향을 향해 간다는 느낌이 아주 작게라도 있었음. 그 성과가 좋았다.

 

내일의 할 일:

어제의 이 항목은 짜증내지 않으려고 노력해보기 였다. 내일도 한 번 더 해보기로 한다.

또, 대화를 내 이야기로만 끌고가지 않기.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더 자고 싶었는데 어제의 무리 때문이었는지 준이가 8시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화장실을 가고 움직였던건 나였고 물을 마시고 돌아오니 준이가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했다. 어제 낮에 해먹었던 볶음밥을 다시 데우고 계란국을 끓였다. 현이와 준이에게는 국과 볶음밥을 주고 나는 며칠간 냉장고에서 기다리던 팽이버섯을 드디어 간장+설탕 넣고 볶아서 먹었다. 맛있었다. 밥을 해두지 못해서 오늘은 종일 즉석밥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설거지를 하고 치우고 이불을 정리하고 집 청소를 다 하고 씻고 나서 준이랑 놀자고 앉았는데 30분도 안되서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놀다 잠들어버린 것 같다. 준이는 화장실에 갔고 간 김에 싹 씻겨서 데리고 나와서 현이 나가자고 해서 준비를 했다. 각자 마실 물을 세병 챙기고 나갔는데 현이 커피 마신다고 해서 컴포즈에 갔다. 사과 생크림 와플하고 아아하고 망고에이드를 마셨다. 망고에이드는 맛있었다. 내가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몇 안되는 음료같다. 다음에도 사먹어야지 생각했다. 와플 하나를 셋이서 나눠먹었는데 맛있었다. 뭔가 더 길거리에서 파는 와플맛이었다. 그리고 청라로 갔다. 종로서적 건물 들어가서 공원 근처만 걸으려고 하다가 현이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기에 근처 음식점에서 포장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준이가 많이 피곤해하고 걷는걸 힘들어하고 다리도 절뚝거려서 걱정이 많이 됐다. 들어와서는 밥을 먹고 치우고 잠깐 컴퓨터를 했는데 4시 30분쯤 되니까 견딜 수 없이 잠이 와서 그냥 자버렸다. 한시간 안되게 잤나보다. 나 쉬라고 현이가 준이 데리고 나간다는데 날 춥고 현이도 입술에 포진 있는게 너무 피곤해보여서 그냥 동네 김밥집이나 가서 김밥사오자고 해서 걸어서 다녀왔다. 준이는 확실히 검정색 후디가 잘 어울린다. 나도 후디를 하나 사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치지 않고 6월부터 해독주스를 마시고 있고 물도 점점 많은 양을 몸에서 원하고 있다. 소화가 안되는 날은 거의 없고 이제 조금씩 내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들이 스스로 그 영양을 채울 수 있도록 찾게끔 만드는 것 같다. 밥을 오버해서 먹지 않고 있고 액상과당을 먹는 것 자체에 너무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가끔가다는 먹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식사를 꾸준히 건강한 방향으로 챙길 수 있도록 관성만 놓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조함을 견딜 수 없었지는 순간이 오겠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물을 마시고 카페인을 멀리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 안에서 살아가야겠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건 건강을 해칠 뿐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행복할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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