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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Sarah's diary 2023. 10. 17. 21:39

오늘의 가장 안 좋았던 일:

엄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꼼짝하지 못한 일. 다행히 동생들이 가서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물리적으로는 내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런데 가지 못했다.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

준이가 귀여웠던 일,

경이 준 책을 읽으니 마음이 좋았던 일,

오늘 첫 수업을 들은 학생이 재미있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일.

 

내일의 할 일:

엄마를 만나러 간다.

 

 

오늘 이모를 통해서 엄마의 소식을 들을 예정이었는데, 이모도 왠지 연락하기를 꺼려하셔서 어쩔 수 없이 가족 연락처라고 남겨둔 동생이 연락을 하기로 했다. 엄마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요양사에게서 전해듣고 너무 놀랐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답답했다. 동생들이 멀리서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병원까지 왔다. 중간에 잠시 기억을 잃고 힘들어져서 중환자실에 가 있는 상태지만 현재는 상태가 좋아져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했고 동생들을 알아봤다고 했다.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일하면서 기분이 너무 나빠서 그것을 잘 조절하지 못해 아이들에게도 티가 난 것 같다. 거의 종일 걱정을 했다. 불안감이 맥스였고 괴로운 마음도 같이 들었었는데 일단 내일 면회를 갈 수 있으니 마음을 좀 진정시키기로 한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거나 그럴 위험성은 없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혼자인데, 이대로 요양원에 들어가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치매가 걸리면 우리는 항상 옆에서 케어할 수 없으니 요양원에 가게 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수순일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원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종일 표정을 필 수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이 가득이다. 

 

준이는 아직 기침을 하고 현이는 처방받은 약이 듣지 않는다고 한다. 얼른 다들 나아야하는데. 다음번에는 꼭 예방주사를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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