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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231019

Sarah's diary 2023. 10. 19. 21:30

오늘의 가장 안 좋았던 일: 

아이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른 일. 필요한 일이라 할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하면 더 좋았을 것. 하지만 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어떤식으로 아이들을 통제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

우리 준이한테 생일 축하 인사를 한 일, 같이 있지는 못했어도 어머니 아버님께서 준이 생일을 챙겨주신 일.

달달한 핫초코를 마신 일

5학년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가능성이 느껴진 일

옷차림이 편했던 일

민쌤이 건강을 걱정해준 일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일

 

내일의 할 일:

좀 자자.

 

어제의 다짐과 다르게 오늘은 잠을 충분히 못 잤다. 왜냐면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와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5일치를 받아왔다. 9시쯤 집에서 나섰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다행이었다. 목이 아프고 가래도 끓었고 머리도 아팠다. 병원갔다가 돌아오면서 오뎅국이 먹고 싶어서 오뎅 국거리랑 팽이버섯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확실히 버섯이든 채소든 과일이든 농협이 더 좋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오자마자 어묵국을 끓였고 밥에 콩나물을 때려 넣고 고추장하고 참기름 넣어서 비벼먹으면서 오뎅국을 먹었다. 입맛이 하나도 없었지만 약을 먹기 위해 먹었다. 그리고 나서 조금 쉬다가 출근했다. 역대급으로 출근하기 힘들었다. 준이 생일인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속상했다. 하지만 어머님 아버님이 준이 미역국도 끓여주시고 생일도 챙겨주셔서 어떻게 보면 차라리 더 나은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특별한 걸 더 해주지는 못해도 준이 오면 주말에 치과 다녀와서 토요일이든 일요일에 같이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준이가 하고 싶어했던 거니까. 준이가 보고 싶다. 꼭 안아주고 싶다. 아이들한테 최대한 건조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게 할 수 있도록 말하려고 한다. 교실에 있는 프린트들을 정리하면서 중학생-6학년-5학년 대상으로 했던 문법 프린트, 독해 프린트 들을 모두 하나씩 정리하며 내가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3300제 두종류의 책을 모두 풀어보았고 그 해답들을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내가 더 확인하고 정리하고 풀어보고 나머지는 각 교재별로 파일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오늘 보니 L파일은 좀 터질 위험이 있는데다 작지만 일단은 엘파일을 최대한 이용해서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내일 일하면서 조금 더 정리해둘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엔 퇴근 후에 도무지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오늘도 목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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