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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1

Sarah's diary 2023. 10. 21. 21:13

오늘의 가장 안좋았던 일:

너무 피곤했다. MRI 촬영을 함. 정현이도 힘들텐데 오후 5시 반까지 잠만 잤다. 그런데 너무 피곤했다. 뭐 어쩔 도리가 없기는 했다. 준이랑 충분히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늘.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

준이 본 일.

치과 치료 빨리 끝나서 정현이가 안 힘들어 한 일.

기운은 없었지만 장봐온 일

준이 데리러 가는 와중에도 적채 넣고 갈아서 아침에 주스 마시고 갔다.

 

내일의 할 일:

좀 여유롭게 일요일을 보내보자.

 

오늘은 정말 너무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날 땐 차라리 포기해서 덜 했었는데 준이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도 많이 피곤했다. 운전하느라 현이가 훨씬 더 힘들었을 텐데 늘 그런거를 배려하지 못하는게 미안했다. 그래도 일찍 애를 데리고 와가지고 일산병원에 가서 나 내려주고 현이가 준이 데리고 치과에 갔다. 나는 병원 식당 도착해서 김치볶음밥 사먹었다. 그리고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편안히 앉아있을 만한 장소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베이커리에서 감자빵을 하나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감자빵이란 존재.. 너무나 소중. 맛있었고 음료수는 따로 안 마시고 물만 마셨다. 그리고 엠알아이 찍을 시간이 되서 들어갔다. 원래 시간보다 너무 일찍 가서 거의 몇시간을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튼 다 찍고 나왔고 조영제 넣는다고 바늘도 찌르고 이것저것 다 했다. 병원에 있다보면 별거 안해도 꼬질꼬질해지는 기분이 든다. 끝나갈 때쯤에 현이가 준이데리고 같이 데리러 왔고 편의점에서 얼음컵 사서 아메리카노 부어 마시는거 사고 포카리스웨트 캔으로 하나 사고 뽀로로 주스도 하나 샀다. 차에 타자마자 포카리스웨트 한 캔 다 마셨다. 날씨가 정말 좋았고 맑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가는길에 장을 봐가지고 들어갔다. 초코하임도 샀고 카레가 먹고 싶어서 당근이랑 양파랑 샀다. 집에 왔는데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겨우 생선까스 두개 튀기고 바로 잠들었다. 그리고는 5시 반쯤까지 잠만 자다가 일어나서 이불 다 털고 청소기하고 걸레질하고 저녁 차릴 기운 없어서 그냥 김밥 두줄로 때웠다. 현이는 라면먹고 준이랑 나랑 김밥 한줄씩 먹었다. 현이가 사다줬다. 그리고 준이랑 조금 시간보내면서 놀고 그림그리고 스티커 붙이고 책 읽고 장난감가지고 놀다가 씻었다. 준이는 잠들었다. 엄마는 혼자 거동도 불편하면서 나가고 싶어서 몸서리를 친다. 은지가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애쓰고 있는데 나는 그냥 멍청하다. 나는 엄마에게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니 엄마가 혹여나 나한테 해를 끼쳤을지언정 그런거 가지고 운운하지말자. 오랜만에 스스로가 무력하고 무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느낌에 집중하진 않을 것이다. 잘할 수 있다. 앞으로 잘할 수 있고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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