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writing

231022

Sarah's diary 2023. 10. 22. 21:30

놀랍게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너무 피곤했다.

 

오늘의 가장 안좋았던 일:

준이가 날 때리고 나는 준이에게 짜증낸 일. 거의 잠들어서 가족들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일.

 

오늘의 가장 좋았던 일:

준이에게 책을 최대한 읽어준 일. 그리고 같이 조금이라도 놀고 시간을 보낸 일

미역국을 끓였고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저녁은 부추전으로 때웠다.

몸이 아팠어도 중간에라도 일어나서 이불털고 청소했다. 

 

내일의 할 일:

너무 속상해하거나 좌절해하지 말고 내일은 내일 하루를 잘 보내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눈을 뜨고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살아있는 일이야.

 

오늘도 거의 잠만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하는 준이에게 밥을 최대한 간단하게 차려줬고 해독주스를 마셨고 혼자 먹으라 해놓고 그냥 와서 누워버렸다. 도무지 무엇인가를 할 기운이 조금도 나지 않아서 그랬다. 거의 종일 잠을 잔 것 같다. 누워있기만 했다. 몸이 도저히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준이가 놀자고 계속 말했는데 내가 너무 아프다고 계속 누우니까 화를 내며 식식거렸다. 마음은 정말 미안했지만 도무지 뭔가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지 않았다. 어제 오늘 연달아 너무 미안했다. 왜 이맘때만 되면 몸이 아픈걸까. 조금 더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은 있고 마음만은 굴뚝같지만 또 아픈 바람에,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추운 바람에, 기운이 없는 바람에, 이래저래 또 걷지 못했던 것 같다. 내일부터는 목이 아파도 상담을 마쳐야 하는데. 걱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내일은 내일의 일을 하자.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하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달은 11월. 그리고 12월, 시간은 조금씩 천천히 잘 지나갈테고 아무 걱정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불안을 조금이라도 잠재우며 살아도 훨씬 나을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유지하고 싶다.

 

좋은 것들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머릿속에 좋은 것들로 채우자.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 적어보고 놀자.

 

과일젤리.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목  (2) 2023.11.22
231021  (1) 2023.10.21
231020  (2) 2023.10.20
231019  (2) 2023.10.19
231018  (1) 2023.10.18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