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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Sarah's diary 2023. 9. 22. 21:44

지난주부터 금요일은 이상하게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느낌도 있고 준비하지 않고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하루하루들이었다. 드디어 오늘 모든 학부모 상담이 다 끝났다. 두달에 한번 하는 상담이지만 그래도 빨리 돌아오는 기분이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신경써서 아이들의 학습을 체크하려고 하는 중이다. 최선을 다한다고 감히 말할 수도 있는 날도 있다. 물론 체력도 부족하고 항상 최선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대한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따라와주지 않는 느낌이 들때는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5학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따라와주지 않는 아이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그런 생각도 막연하게나마 들었다. 수업은 5시 반에 내가 제일 먼저 끝났는데 원장님도 퇴근하신 후에 나온 것 같다. 

 

오늘은 부장님께 청록색 텀블러백을 드렸다. 부장님은 밝게 웃으셨고 기대한 대로 색상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다행이었다. 무심코 내 주변 물건들을 보니 나는 주로 하얀색이나 핑크색의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얀색 물건들과 핑크색 물건들 보라색 물건들을 위주로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난 아마 주로 그런 색깔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부장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거의 12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온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한정거장을 갔는데 전기자전거 대여료가 3,400원이었다.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비싸서 그냥 다음에는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정거장을 가서 또 지하철을 타니까 이게 무슨 의민가 싶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면 차비를 아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회사 근처에서 세븐일레븐을 찾아보았다. 오늘 아침에 준이가 좋아했던 포켓몬 써클칩이 들어있는 과자를 찾으려고 했던 거였는데 회사 동네에는 세븐일레븐이 없었다. 아쉬웠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지에스에 가서 초코과자를 샀다. 요즘에는 초코과자에 꽂혀있다. 너무 맛있다.

 

오늘도 한 봉지 사가지고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1층 이디야에서 선생님들이 나를 발견하고 인사해주셔서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콤부에이드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이디야에서는 거의 그것만 먹게 되는 것 같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서 놀러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쌤은 놀러가신다고 했다. 오늘은 생각보다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텀블러가 조금 찌그러졌다. 텀블러백을 이로써 정말 많이 만든 것 같다. 일단 내꺼 만들었고(핑크), 준이꺼 가방같이 만들었고(파랑), 진희언니꺼 만들었고(검정), 이쌤꺼 만들었고(파랑), 원장님꺼 만들었고(노랑), 민쌤꺼 만들었고(베이지+핑크 투톤, 초록), 팀장님꺼 만들었고(보라), 부장님꺼 만들었다(청록). 지금은 어나더 이쌤꺼 만드는 중인데 하늘색이다. 

 

뜨개질도 글쓰기도 약도 내 삶에 보탬이 많이 된다. 오늘은 앵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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